▲ 명 수비수 듀오로 꼽히는 비디치(아래)와 퍼디난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훈련부터 치열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추억했다.

베르바토프는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불가리아 CSKA소피아에서 프로 선수로 성장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3회, 리그컵 2회 우승을 차지한 경험했다. 2010-11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골)에 오르는 영광도 누렸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도하는 세계 최강 팀 가운데 하나였다. 베르바토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비롯해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이상 은퇴)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활약했다.

베르바토프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보낸 시절을 '자신의 전성기'라고 표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가 6일(한국 시간) 베르바토프는 맨유 구단이 운영하는 'MUTV'와 치열했던 당시를 추억한 것을 보도했다.

훈련장부터 강하게 부딪히며 경기를 준비했다. 베르바토프는 "내 주변의 선수들은 거물들이었다. 때로 위협적이기도 했다. 훈련장에서 드레싱룸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다면, 좋은 일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때론 웨스 브라운이 나를 걷어차려고 해서 '뭔 짓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돌아봤다. 

베르바토프가 꼽은 가장 힘겨웠던 동료는 바로 비디치다. 베르바토프는 "비디치는 항상 모두를 걷어차고 다녔다. '네가 누군지 신경쓰지 않는다, 넌 차이게 되어 있다'는 식이었다. 비디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야, 여기선 조금 편하게 해줄 수 있니?'라고 말했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주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비디치는 퍼디난드와 함께 맨유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명 센터백 듀오로 꼽힌다. 맨유 소속으로 300경기에 출전하며 뒷문을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리그컵 3회 우승을 따내면서 퍼거슨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인물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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