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자지라 기자가 KBO리그 개막전 관련 리포팅을 하고 있다.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단지 야구를 시작한다는 이유만으로 20여개 외국 언론사가 한국의 야구장에 찾아왔다. 외신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KBO리그 개막을 꼽는다. 

잠실구장에는 니혼TV, 후지TV, NHK, 주니치 신문(이상 일본), LA타임스(미국), CNA(싱가포르), CCTV(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홍콩) 취재진이 찾아왔다. 아마가사키 다쿠로 니혼TV 서울 특파원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일본 프로야구는 개막일을 정하지 못했는데 한국은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는지 알고싶다"고 했다. 

인천구장에는 뜻밖의 매체도 찾아왔다. 야구가 열리지 않는 중동 지역의 알자지라가 2020 KBO리그 공식 개막전을 취재했다. 록 맥브라이드 기자는 염경엽 감독에게 직접 "세계의 관심을 받는 소감이 어떤가"라고 물었다. 

염경엽 감독은 "KBO리그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반갑고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의식 덕분이다. 팬들에게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다. 선수들이 재미있고 좋은 경기를 통해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 잠실구장을 방문한 한국과 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 ⓒ 잠실, 한희재 기자

무관중 경기 속에서도 한국만의 고유한 응원 문화를 유지한 것 역시 외국 취재진에게 신기하게 받아들여졌다. 

일본 주니치신문 서울지국의 나카무라 아키히로 기자는 "지난해 프리미어12 때 취재한 적은 있지만 프로야구 취재는 처음이다. 한국 야구장은 몇 번 와봤다. 응원단의 응원 방식이 일본과 다르지 않나. 치어리더도 있고, 더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야구 경기 안에서 나는 소리, 벤치에서 소리지르는 것들이 잘 들려서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래도 관중이 없다는 것은 어딘가 쓸쓸한 기분이 든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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