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왼쪽)와 크리스 플렉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역대 원투펀치 조합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라울 알칸타라(28)와 크리스 플렉센(26)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알칸타라와 플렉센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한 팀 훈련에서 나란히 개막 전 최종 점검을 했다. 5일 LG 트윈스와 개막전 등판이 유력한 알칸타라는 불펜에서 42구를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플렉센 역시 LG와 개막 시리즈 등판이 예상되는데, 라이브 피칭으로 71구를 던졌다. 

알칸타라는 "변화구 점검에 중점을 뒀다. 떨어지는 각을 신경 써서 가다듬으려 했다"고 밝혔고, 플렉센은 "체력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충분히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첫 KBO리그 시즌이라 흥분도 되고 기대도 되는데, 팬들이 나중에 관중석에 들어오면 더 흥분될 것 같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새 원투펀치는 2월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며 기대감을 모았다. 두 투수는 전지훈련 평가전과 청백전, 최근 연습 경기까지 흔히 말하는 '얻어맞는' 경기 없이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두 투수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알칸타라의 안정감에 손을 들어줬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는 계속 좋다. 안정적으로 잘 던지고 있다.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침착하다"고 칭찬하며 개막전 선발을 기대하게 했다. 

플렉센은 제구가 완벽하진 않아 비교적 안정감은 떨어져도 패스트볼 자체가 매우 위력적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27일 SK 와이번스와 연습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는데, 염경엽 SK 감독은 "파워 피처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커브의 각이 좋은 투수 같다"고 평가했다. 

플렉센은 "커브가 많은 도움을 줬다. 올해 연습도 많이 했고, 잘 던져지기도 한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이 4개가 있고 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커브가 결정구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진 않다. 다 잘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통합 우승 이후 이탈한 원투펀치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세스 후랭코프(샌디에이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평균 구속 150km' 새 원투펀치는 정규시즌까지 봄의 활약을 이어 가며 옛 원투펀치의 그림자를 완벽히 지울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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