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야구계 데이터 혁명은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KBO리그까지 바꿔놨다. 평론가와 해설위원의 해설 내용이 달라졌다. 기자들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wRC+(조정 가중 득점 생산력), UZR(Ultimate Zone Rating, 구장을 64개 구역으로 나눠 야수의 수비력을 평가) 같은 낯설고 생소한 숫자로 선수를 평가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 구단은 세이버메트릭스와 스탯캐스트를 활용한 새로운 기준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데이터 야구의 시대에 야구 팬들은 어떤 데이터에 의존하며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 ESPN과 디애슬레틱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키스 로의 저서 '스마트 베이스볼'은 다승, 타율, 타점, 세이브 등 혼란과 오류를 가져오는 이른바 '클래식 스탯'이 아니라 더 분명한 통계 자료를 통해 독자들이 더 재미있는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제는 야구인, 언론인뿐만 아니라 팬들도 이런 통계 자료에 해박하다. '준전문가'인 이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FA 영입이나 협상을 비판하고, 때로는 구단의 결정이 무슨 데이터를 근거로 이루어졌는지 알기를 원한다. 이렇게 야구에 관한 관심은 높아졌는데 야구를 더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와 접근 방법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스마트 베이스볼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 그리고 야구 기자 및 골수 야구팬들에게 최신 야구 지표와 흐름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해오던 불충분한 통계와 데이터의 단점을 지적하며 새롭게 주목받는 통계 자료를 소개한다.

로 기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 특별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통계 분석을 총괄하다가 야구 전문 기자로 변신했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를 비롯해 ESPN 인사이더와 ESPN 베이스볼 투나잇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를 분석했다. 스마트 베이스볼은 그의 첫 저서다. 옮긴이 김현성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스카우트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하는 야구 교과서'를 쓰고 '페이머스'를 번역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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