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준 사실이 밝혀졌다.

콜롬비아 출신의 은퇴한 축구 선수 파비안 바르가스는 최근 콜롬비아 칼리 지역지 '엘 파이스 데 칼리'와 인터뷰했다. 바르가스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그리스, 에콰도르까지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알메리아 소속으로 라리가를 누볐는데 당시 메시가 안겨준 선물들을 추억했다.

2010년 11월 알메리아는 바르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라리가 경기를 치렀다. 바르가스는 경기 전 메시에게 유니폼을 교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해 콜롬비아에서 홍수가 발생했고, 바르가스는 모금을 위한 경매에 내놓기 위해 메시의 유니폼을 받아주겠다고 친구들에게 약속했다. 메시 역시 흔쾌히 바르가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경기 결과였다. 알메리아가 안방에서 0-8로 참패하고 말았던 것. 충격을 받은 바르가스는 메시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말하는 것마저 잊은 채 드레싱룸으로 돌아갔다.

메시는 바르가스와 약속을 잊지 않았다. 홈 팀의 드레싱룸에 찾아와 자신의 유니폼을 바르가스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니 알베스, 제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의 유니폼까지 모두 챙겨왔다.

미담을 남겼지만 0-8로 대패하는 경기력은 시즌 내내 해결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알메리아는 그해 라리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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