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에서 자신에 대한 글을 다 읽고 대답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족 ⓒ대전 하나시티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서로 안 만났으면 좋겠는데."

FA컵에서 FC서울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누리꾼의 글에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한 팀을 굳이 만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었다.

대전은 지난 11일 구단 공식 동영상 서비스 채널에 황 감독이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 댓글을 읽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신과 관련한 댓글을 읽고 직접 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글의 수위는 생각보다 높았다. 국가대표 시절 허공으로 슈팅한 것부터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감독 시절 있었던 일까지 다양한 글들을 직접 읽었다. 황 감독은 재치 있게 답변하다가도 진지함을 보여주는 등 팬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해당 영상은 업데이트 하루 만에 1만 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댓글을 직접 읽게 한다고? 보는 내가 식은땀이 다 나네”, “독특한 기획이라고 빵 터졌는데 막판에는 감동이네요. 황 감독님 선수 시절부터 팬이었어요. 파이팅!!", “역대급 꿀잼 콘텐츠" 등 격려와 응원의 글이 나왔다.

황 감독은 "팬들의 의견을 읽어 보고 내가 가진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서는 "우리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팬분들의 사랑을 받고, 안 좋았던 인식도 바뀌길 바란다. 대전은 좋은 도시고 좋은 팀이 될 수도 있는 저변과 저력을 가진 팀이다. 1부 리그에 가는 것도 목표지만 그 외적으로 팀 문화 등 여러 가지로 팀이 잘 자리 잡게 만드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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