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니 크로스는 레알마드리드처럼 임금을 삭감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지지했다.

코로나19는 3월 들어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지는 등 각국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축구 리그도 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도 중단됐다.

리그가 중단되면서 구단들도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선수단 역시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바이에른뮌헨과 도르트문트, 이탈리아 유벤투스 등이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는 70% 임금을 삭감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레알마드리드는 큰 변화 없이 팀 운영을 유지할 생각이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데포르테스 콰트로'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구단이 여전히 재정적으로 건강하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위험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토니 크로스 역시 레알 구단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섰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SWR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크로스의 발언을 보도했다. 크로스는 "임금 삭감은 의미 없는 기부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급여을 전부 받는 것을 찬성한다. 모두가 그것을 의미 있는 것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받는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곳도 아주 많다"고 덧붙였다.

위기 상황이란 것엔 동의한다. 크로스는 "많은 구단들이 계획한 만큼 수입을 얻지 못했다. 얼마나 상황이 지속되는지에 달렸다. 예를 들어 5월에 재개된다면 해결책은 확실히 나올 것이다. 겨울까지 중단된다면 많은 클럽들의 (심각하게 고생하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그것에 우리가 알던 축구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위기가 축구계 전체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크로스는 "많은 돈이 지불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는 일련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모든 것이 극단적 수준에 이른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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