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에도 나섰던 카일 워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의 잉글랜드 대표팀 경력도 끝장날 위기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지난 5일(한국 시간) 워커가 친구 한 명과 함께 매춘부 2명을 자신의 아파트로 불러 문란한 파티를 벌인 사실을 폭로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워커는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워커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워커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해 "지난주 나의 행동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축구 선수로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해한다. 가족, 친구, 구단, 팬들, 그리고 대중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 팀 맨체스터시티의 자세도 단호했다. 맨시티 대변인은 "구단은 영국의 자가 격리 조치과 사회적 거리 제한 권고를 위반한 워커의 사생활에 대한 보도를 알고 있다"며 "축구 선수들은 세계적인 롤 모델이고 우리 스태프들과 선수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노력했다. 워커는 이러한 노력을 직접적으로 위반했다. 내부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무려 25만 파운드 벌금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 것 같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화가 났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시는 워커를 불러들이지 않을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해 6월을 마지막으로 워커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워커의 재소집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워커의 프로 의식 부족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와 애런 완 비사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키어런 트리피어(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워커의 이탈을 충분히 메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워커는 잉글랜드를 대표해 2011년 11월 데뷔해 통산 A매치 48경기에 나섰다. 유로2016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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