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플로리다주의 구단 훈련 시설에 남아있는 류현진(33·토론토)에게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플로리다 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플로리다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6955명이다.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미시건에 이은 미국 5위다. 게다가 단기간에 폭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주에서만 하루에도 500명~1000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3월 5일까지만 해도 플로리다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에 불과했고, 3월 13일까지도 32명으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3월 16일 100명을 넘어섰고, 21일에는 658명이 됐다. 24일에는 1000명을 넘어섰으며, 이후로는 사실상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3월 26일에는 1682명, 3월 27일에는 2355명, 3월 28일에는 2765명, 3월 29일에는 3763명, 3월 30일에는 4246명, 그리고 3월 31일에는 5473명이 된 것에 이어 4월 2일에는 7000명 수준에 이르렀다. 어느 주 못지않은 비율로 확진자 수가 뛰고 있다.
사망자 수도 652명으로 치명률 또한 높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코로나 집단감염 진앙은 동부 해안의 최대 도시인 마이애미와 그 인근인 팜비치다. 하지만 올랜도, 탬파 등 대도시 생활권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서부 해안의 탬파는 류현진이 훈련하고 있는 더니든과 가깝다. 이미 더니든과 코앞인 클리어워터에도 확진자만 233명에 사망자까지 나오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주의 일부 지역에는 이동제한 권고가 떨어졌지만, ‘마이애미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플로리다는 미국인 및 해외에서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코로나19 사태가 심상치 않을 당시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플로리다 해변에 몰려 눈총을 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인구도 많은 편에 속한다.
그런데 주 정부는 전체 지역의 전면 이동 금지 등 강력한 조치 시행에는 아직 미온적이다. 스콧 고클립 박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왜 더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에 열을 올려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가파른 것도 이런 지역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이미 발이 묶인 상황이다. 캐나다와 미국 사이의 국경이 일시적으로 봉쇄되면서 류현진은 토론토에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대다수 동료들이 집으로 떠난 가운데, 류현진은 극소수의 인원과 더니든에 남아 훈련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 류현진의 훈련 일정과 생활에도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훈련 시설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이대로라면 6월에도 첫 등판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오히려 지금은 훈련보다 건강을 더 걱정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외출을 할 만한 여건조차 안 되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토론토 첫 시즌이 예상치 못한 사태에 길을 잃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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