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원더골'을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색다른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선보였다. 손흥민(28) 원더골 2개를 편집해 손 씻기를 독려했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하나를 올렸다.

손흥민이 터뜨린 2골을 묶은 뒤 "(코로나 탓에) 요즘은 손 씻기에 유념해야 한다. 최소 20초 동안은 씻어야 한다. 소니(Sonny)의 환상적인 질주 두 개를 보면 그 시간은 금세 흐를 것"이라고 적었다.

2018년 11월 25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13라운드 경기에서 쐐기골을 뽑으며 팀 3-1 승리를 이끌었다.

슈퍼골이었다. 하프라인에서부터 달리기 시작해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를 차례로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영상에서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는 데 걸린 시간은 단 9초.

남은 11초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12월의 골, 런던 풋볼 어워즈 2020에서 올해의 골에 뽑힌 '73m 드리블 골'에 할애했다.

지난해 12월 8일. 손흥민은 안방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16라운드 경기에서 역사적인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토트넘 진영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잡은 뒤 무려 70m가량을 질주하면서 상대 수비수 7명을 제치고 골을 뽑았다.

토트넘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마치 호나우두 같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현지 언론에서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 골을 연상시킨다며 호평을 쏟아 냈다.

토트넘은 전날 올 시즌 소속 팀 선수가 넣은 득점 가운데 가장 멋진 10골을 골라 발표했다.

손흥민의 번리 전 골도 '당연히' 선정됐다. 영상 속 여섯 번째로 소개돼 축구 팬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 동료인 에릭 라멜라는 영상 공개 직후 "이때 손흥민은 번리와 홀로 싸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흥민 외에도 탕귀 은돔벨레와 해리 캐인, 세르쥬 오리에 등의 슈퍼골이 소개됐다. 코로나 여파로 리그 일정이 중단된 상황에서 '축구 갈증'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구단 기획 영상에 팬들 호응이 뜨겁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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