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1경기 덜 치른 셰필드에도 승점이 뒤져 8위로 내려앉았다.

한 경기의 부진은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달 20일 열린 RB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0-1 패배를 포함해 5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지독한 부진이다.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공격진의 부상이다. 해리 케인이 지난 1월 햄스트링을 크게 다쳤고, 손흥민 역시 팔이 부러지면서 2월 중순 이탈했다. 최전방에 세울 공격수가 없는 토트넘은 급격히 힘을 잃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부진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그는 27라운드 첼시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에 스트라이커가 없었고, 벤치에도 없었다. 두 스트라이커는 병원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케인, 손흥민의 결장으로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선수단 장악, 언론 대응, 선수 동기 부여에서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전 토트넘 선수 저메인 제나스는 최근의 대응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의 라디오에 출연한 제나스는 "나는 그가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케인)을 쓰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그 자리에 기용할 수 있는 또 한명의 유럽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도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최고의 선수 2명을 잃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발언은 팀에 힘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제나스는 "개인적으로 내가 선수라면 기자회견들에서 에너지를 끌어내는 방식을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나는 이런 선수들하고 함께한다'는 느낌이 아주 강한데,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케인, 손흥민이 없으면 힘을 내지 못하는 팀이란 평가가 팀 전체엔 부정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무리뉴 감독이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동기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나스는 "전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다수의 감독들은 경기 방식이 있고,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을 장기간 유지한다. 무리뉴 감독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면 지속적으로 다른 팀에 반응하는 걸 볼 수 있다. 경기 계획에서 자신감이 있어보이질 않는다. 경기를 잘 시작해도, 동떨어져보이거나 틀린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반등이 간절하다. 오는 11일라이프치히로 원정을 떠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후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도 치러야 한다.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키려면 4위 내에 들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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