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아이돌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빅스 홍빈. 출처| 홍빈 개인 인터넷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빅스 멤버 홍빈이 음주 상태에서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레드벨벳 등을 비하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홍빈은 1일 오전 개인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샤이니, 인피니트, 엑소, 레드벨벳 등 가요계 아이돌그룹 선후배를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게다가 샤이니 '에브리바디' 무대를 보던 중에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고 욕을 하는 동작까지 취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홍빈은 1년간 트위치에서 '콩비니'라는 이름으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방송 진행 1주년을 맞아 팬들과 소통에 나선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소주, 와인 등을 마신 후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쏟아냈다.

샤이니의 '에브리바디' 무대를 본 홍빈은 "'누가 밴드 음악에 이딴 허접한 아이돌 음악을 끼얹냐"고 인상을 쓰며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레드벨벳의 '빨간 맛'에는 "너무 덕후(오타쿠)다. 너무 아이돌이다. 너무 색깔 진하다. 대중 모르냐. 선택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엑소의 '늑대와 미녀'에는 "우린 뱀파이어였고, 이 사람들은 늑대였다. 재밌지 않냐. 뱀파이어와 늑대는 늘 상극이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미안하게도 나는 늘 뱀파이어라 늘 뱀파이어가 이겼다. 원래 역사에 남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홍빈은 최근 방송에서 인피니트 '내꺼하자'를 보며 "나였으면 안무가 때렸다"고 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커졌다.

홍빈이 거르지 않은 발언을 쏟아내자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여기서 그만하는 것이 좋겠다",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홍빈은 "제 실수가 맞다. 어떤 그룹을 비하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사과하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 음주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아이돌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빅스 홍빈. ⓒ곽혜미 기자

홍빈은 "일부분에서 제가 실수를 한 건 맞는 것 같다. 나는 그냥 원래 방송하던대로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됐네. 아이고, 무서워. 세상 조심해야 돼. 조심하면서 살아야 돼"라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 끼치도록 살겠다. 저 욕하시면서, 그냥 저 씹으시면서 주무시면 좋겠다"고 여과되지 않은 말들을 이어갔다.

그는 빅스 탈퇴를 언급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 도중 소속사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찾아와 방송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기 때문. 홍빈은 "이럴 거면 팀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다"내 잘못이니 팀(빅스)은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홍빈은 1일 오전 "이 날짜의 게시물들은 곱씹고 공부하고 다른사람에게 피해 안주고 좋은 방송을 위해 다 읽으면서 하나씩 지워나가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레오 역시 팀 멤버 홍빈의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레오는 마음 편히 좋은 꿈 꾸라. 뮤즈들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홍빈이 직접 사과는 했지만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그는 1일 오후 "지난 새벽 개인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받으신 아티스트 분들과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홍빈은 "빅스 멤버 분들과 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해 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반성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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