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위), 강성훈(아래 왼쪽), 김우석(아래 오른쪽)이 우한 폐렴 여파로 일정을 취소 및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제공l레이블SJ,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한한령 해소 조짐으로 국내 가요계가 중국 시장에 기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때아닌 긴장을 주고 있다. 수많은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요 행사 특성상, K팝 관계자들이 예정된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전염 가능성을 우려해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가수는 데뷔 15년 차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측은 27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사항으로 인해 1월 28일 예정되어 있는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 모든 녹화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8일 오후 6시 정규 9집 리패키지 앨범 '타임리스'로 컴백을 앞둔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3시와 7시 30분,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컴백쇼 녹화에서 회차별로 400명의 팬들이 함께할 예정이었다. 다수의 국내 및 해외 팬들이 집결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 강성훈이 팬미팅을 연기했다. 제공|YG 엔터테인먼트

이날 '원조 아이돌' 강성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팬미팅을 연기했다. 오는 2월 14, 15일 양일간 미니콘서트와 팬미팅 '포 유 앤드 아이'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성훈 측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발병이 심각한 상황을 치닫고 있어, 아티스트와 팬분들 건강 보호를 위해 공연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며 "팬미팅에 오시는 분들 대다수가 외국에서 오신 분들로 파악된다. 공연 티켓을 포함한 항공편, 호텔 등 예약 수수료 등에 팬 분들께 오는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여드리기 위해 설 연휴임에도 일정 연기를 공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 팬미팅 예매 일정을 연기한 김우석. 제공lTOP엔터테인먼트

일련의 사태로 이제 막 새 출발에 시동을 건 김우석에게도 해당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은 28일 "오는 30일로 예정되었던 김우석 팬미팅 '우석아' 티케팅 날짜가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우한 폐렴과 관련해 행사시 대비를 위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티케팅 날짜 및 팬미팅 관련 상세 안내는 차주 중 다시 공지드릴 예정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사 취소가 아닌 티케팅 연기 상태로, 다음 주 새로운 공지를 통해 방역 대책을 마련한 뒤 새로운 티케팅 날짜를 알리거나 행사를 한동안 연기하는 등의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컴백쇼, 팬미팅 등 각종 가요 행사들이 취소 혹은 연기를 검토하는 가운데, 음악 방송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각 방송국의 음악 방송들도 수백명의 방청객이 모이는 현장에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현재까지 결방 확정까지는 입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해당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428명이며, 이 가운데 106명이 사망했다.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현재 4명으로 조사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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