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하루 62만1395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남산의 부장들'의 누적관객은 322만6088명에 이르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쏜 사건이 벌어지기까지의 40일을 그려낸 정치극. '내부자들''마약왕'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설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관심을 모았던 '남산의 부장들'은 웰메이드 정치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평과 함께 기대를 더했고, 설 연휴 나흘 동안 260만 명 넘는 관객을 모아 올해 설 최고 흥행작 자리를 재확인했다.
가벼운 코미디가 대세를 이루던 설 극장가에서 10.26이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정치드라마가 흥행성공을 거둔 셈이다. 묵직한 정치물이지만 느와르, 스릴러를 연상시키는 장르영화의 재미를 갖춘 데다 높은 완성도, 배우들의 열연 등에 관객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남산의 부장들'도 갈 길이 남았다. 200억 가까운 총제작비가 든 작품으로서 손익분기점은 약 500만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당분간 '남산의 부장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관객 147만4767명을 기록한 '히트맨'이 2위다. 비밀요원 출신 웹툰작가가 그린 국가기밀이 히트를 기록하면서 벌어지는 소동극. 권상우를 주인공으로 앞세워 코미디 더하기 액션 그리고 가족애까지, 명절 흥행영화의 공식을 버무려 관객에게 어필했다. 설 연휴와 함께 힘이 붙어 여러 코미디 경쟁작들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손익분기점인 약 240만 명 돌파를 내다보게 됐다.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누적 관객 48만2845명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는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하는 가족영화라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 엇갈린 평가 속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손익분기점 220만 돌파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설 연휴 극장가에서 돋보인 또 하나의 작품은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18세기 금기를 넘어선 두 여성의 교감과 애정을 그린 작품으로 개봉 이후 설 극장가에서도 꾸준히 호응을 얻으며 누적 관객이 7만9000명을 넘겼다. 새해의 첫 아트버스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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