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홍원빈이 LG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 서귀포,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신원철 기자] 지난 6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와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진행하는 트래이닝 캠프가 열리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전은 제주월드컵경기장 내에 위치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는 강창학종합운동장 야구장에 마련된 그라운드에서 건강한 1년을 위한 준비에 힘을 쏟았다.

13일 훈련은 투수조 위주로 진행됐다. 포수 김성진(LG)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전부 투수였다. 그런데 같은 투수라고 모두 똑같은 일정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캐치볼 단계부터 무리가 가지 않도록 투구 간격을 조정하고 있다. 이틀 연속 던진 선수들은 보강 훈련만 참가하는 식이다.

투수 정용운(LG)은 오전 훈련만 받고 먼저 숙소로 들어갔다. 그는 "선수들 몸에 맞게 개별적으로 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13일)은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분다." 트레이닝 캠프 맏형 장원삼(롯데)이 하늘을 쳐다봤다. 오후 일정을 위해 장소를 옮기던 중이었다. 지난주까지는 한낮에 반팔을 입을 만큼 날씨가 따뜻했는데, 13일에는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오후 1시 기온이 7도였다.

잠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김용일 코치 등 트레이너들은 선수들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훈련에 지장을 줄 만큼은 아니어서 선수들은 예정대로 워밍업부터 캐치볼, 보강 훈련까지 정해진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이런 합동 트레이닝 캠프가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용일 코치는 "훈련 장소는 서귀포시의 지원을 받았다. 선수협에서는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 숙소는 3끼 식사를 포함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도움을 준 이들과 참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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