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 제임스, 태미 에이브러햄, 메이슨 마운트,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자체 육성 선수가 활약하는 첼시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첼시가 공식 경기 4연속 무패(3승 1무)를 이어가며 기분좋게 2020년의 문을 열었다.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첼시의 올 시즌 순항은 자체 육성 선수들의 활약이 기반이라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첼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 번리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반 27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38분 태미 에이브러햄, 후반 4분 칼럼 허드슨오도이(20)가 득점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가 회복한 허드슨오도이는 첼시가 유소년 시절부터 집중 육성하며 기대한 전천후 공격수다. 부상 후유증으로 이전의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던 허드슨오도이는 지난 5일 2-0 승리를 거둔 노팅엄포레스트와 FA컵 3라운드 경기에 이어 번리전까지 골맛을 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허드슨오도이의 득점은 베테랑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크로스를 통해나왔다. 이 패스의 기점은 중원 플레이에 가담하며 전환 패스를 보낸 라이트백 리스 제임스였다.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한 제임스는 올 시즌 첼시 1군 무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제임스는 이날 첼시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언성 히어로로 활약했다. 조르지뉴의 선제골 과정은 윌리안이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하며 파울을 얻은 것이다. 윌리안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한 선수가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전반 38분 에이브러햄의 헤더 득점을 정교한 크로스패스로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먼 거리에서 정확하게 에이브러햄의 머리로 공을 연결했다. 만 21세인 제임스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8-19시즌 위건 애슬래틱 임대 기간 챔피언십에서 45경기를 소화하며 단련됐다.  

지난해 9월 그림즈비타운과 리그컵 경기, 11월 아약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군 골맛을 본 제임스는 탄탄한 체구에 측면 공격 능력은 물론 중원 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술적 능력을 갖췄다. 

에이브러햄과 메이슨 마운트가 프랭크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전력의 핵심 선수로 올라선 가운데 허드슨오도이와 제임스까지 맹활약을 펼쳐 첼시는 유스 출신 선수들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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