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분 만에 리버풀이 연이어 득점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역습에서 피르미누가 에릭센을 제친 뒤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탕강가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혔다. 이어 체임벌린이 시도한 슛은 골대를 때렸고 가차니가 골키퍼가 재빨리 가슴으로 안았다.

토트넘은 수비에 무게를 뒀다가 빠른 공격수를 활용해 반격했다. 전반 5분엔 루카스 모우라가 단독 돌파에 이어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7분엔 손흥민이 헨더슨의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13분엔 알더베이럴트가 단번에 수비 뒤를 노린 패스로 알리의 슈팅까지 끌어냈다. 전반 21분 알리가 헨더슨을 압박하면서 역습이 전개됐고 에릭센의 슛까지 나왔으나 알리송 정면으로 갔다.

리버풀은 측면에서 크로스를 활용해 토트넘을 공략하려고 했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헨더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판 데이크가 헤딩했지만 가차니가 골키퍼가 막았다. 전반 35분 측면에서 로버트슨-살라-피르미누가 절묘하게 공간을 활용하면서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올려준 크로스를 마네가 발리 슛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예열을 마친 전반 37분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시작된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헨더슨의 헤딩 패스를 살라가 침착하게 공을 지킨 뒤 피르미누에게 패스했다. 피르미누는 순간적으로 공을 흘리면서 왼발로 잡아둔 뒤 그대로 득점했다.

리버풀이 기세를 탔다. 전반 43분 알리의 공을 피르미누가 끊어내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살라가 산체스를 제치고 들어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향했다.

후반전 초반 토트넘이 만회를 위해 강하게 나섰다. 모우라가 후반 시작 1분 만에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12분 고메즈의 볼 처리 실수를 알리가 가로챈 뒤 직접 돌파하다가 판 데이크 태클에 차단됐다. 흐른 공을 오리에가 슈팅했지만 알리송의 가슴에 안겼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중앙으로 파고든 뒤 시도한 땅볼 슛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됐다.

리버풀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서두르지 않고 후방에서 침착하게 빌드업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13분 마네에서 피르미누로 연결된 절묘한 패스는 산체스의 마지막 순간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장면에서 피르미누가 살라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가차니가 정면으로 갔다. 후반 20분 아놀드의 크로스를 마네가 헤딩했지만 가차니가에게 걸렸다.

토트넘이 후반 25분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지오반니 로 셀소, 에리크 라멜라를 투입하면서 로즈와 에릭센을 뺐다. 탕강가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자리를 옮기고 오리에가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지오반니 로 셀소가 베이날둠의 공을 가로챘다. 모우라가 손흥민에게 스루패스 했고 손흥민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솟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공간을 서로 노출했다. 홈팀 토트넘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35분 로 셀소가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는 그대로 아웃됐다. 후반 37분 오리에가 측면에서 크게 휘둘러준 크로스를 로 셀소가 발에 맞췄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후반 44분 라멜라의 왼발 중거리 슛도 알리송에게 막혔다.

리버풀은 후반 45분 디보크 오리기가 발재간을 발휘하며 홀로 좁은 공간을 빠져나와 쐐기 골을 기록할 뻔했다. 오리기의 슛은 가차니가에게 막혔다.

토트넘의 혼신을 다한 막판 공세까지 모두 차단한 리버풀이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도 알리송 정면으로 갔다. 알리송이 가슴으로 안정적으로 안았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한재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