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외국인 퍼즐을 기다리고 있는 류중일 LG 감독(왼쪽)과 허삼영 삼성 감독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차근차근 기존 전력을 지킨 LG의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타자다. 삼성 또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근래 속을 썩였던 포지션인 만큼 신중한 기조가 읽힌다. 장고 끝의 결말이 주목된다.

11일 새벽에는 하나의 소식이 KBO리그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란헬 라벨로(27)가 KBO리그 팀과 계약할 예정이다”는 도미니카 소스가 나온 것이다. 현재 KBO리그 구단 중 외국인 타자 자리가 빈 팀은 LG, 단 한 팀이다. 그리고 라벨로는 LG가 찾는 1루수 자원이다. 자연히 LG행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 보인다. 곧바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구단 담당기자인 데릭 굴드는 “세인트루이스가 그의 한국 이적을 논의했지만, 선수가 팀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고 부인했다. 

LG의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타깃은 몇 차례 변경됐다는 게 타 팀 외국인 담당자들의 종합적인 시선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LG가 KBO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한 1루수 자원에 구체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다만 이 선수는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은 선수다”고 했다. “이적료 협상”을 이야기한 최근 LG 수뇌부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현재 LG가 추진하고 있는 영입은 아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LG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신중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들의 공헌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기대를 모았던 토미 조셉이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어차피 기다린 것, 마지막까지 후보군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LG 또한 복수의 후보자들이 있다고 인정한 상태다. LG가 좋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다면 최상위권 진입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

LG와 반대로 외국인 투수가 문제였던 삼성 또한 오프시즌 수많은 선수들을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하던 선수를 잡지는 못한 분위기다. 결국 일본 무대에서 뛴 데이비드 뷰캐넌을 최종 후보군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원하던 레벨의 선수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투수들이 말썽을 부렸다. 성공한 기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벤 라이블리를 영입할 당시 “2019년보다는 2020년을 생각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을 정도다. 삼성은 가능성을 보인 라이블리와 재계약했다. 2020년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에 반등이 달려있는 만큼 그 결과가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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