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프리미어 12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가 타격 부진을 딛고 터졌다.

박민우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6일) 호주와 1차전에서 1번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 지난달 29일 상무와 연습경기 때부터 계산하면 4경기 15타수 무안타였다.

이날 김상수가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더그아웃을 지키던 박민우는 8회 민병헌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박민우는 이어 첫 타석이었던 9회 2사 1,3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8회말 1실점하면서 2-1 1점차로 쫓겼던 대표팀도 점수차를 되돌리면서 다시 2점차 여유를 찾았다. 박민우의 호쾌한 타격에 기뻐한 자신은 물론 대표팀, 고척돔을 메운 팬들 모두 환호성을 보냈다. 한국은 3-1로 캐나다를 꺾고 예선 라운드 2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민우는 "사실 앞에서 (박)건우 형이 해결해주기를 바랐다. 워낙 감이 안 좋았으니까…그래서 공 볼 생각 없이 초구부터 돌렸다"고 털어놨다. 또 "파울이 안 되고 먹혀서 안에 떨어졌다. 아직 타이밍이 늦다. 그래도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었다"고 얘기했다.

박민우는 "다들 벤치에서 저를 위로해주는데, 그 위로가 더 속상하게 만들더라"면서 "다같이 '박동 세리머니'를 해준다고 했는데 못 하고 있었다. 오늘 너무 많이 해서 지금 심장이 아프다"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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