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군림했던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설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린드블럼이 4~5선발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7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조명했다. MLTR은 린드블럼은 현 소속팀인 두산은 물론 미국과 일본 구단의 관심도 모으고 있다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고 분석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했으며 5년간 130경기에서 63승34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다. 특히 두산으로 이적한 2018년과 올해 뛰어난 성과를 남기며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26경기에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올해 30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194⅔이닝을 던지며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남겼다.

이런 린드블럼은 이미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KBO리그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MLTR의 취재에 응한 몇몇 구단들은 “스윙맨 혹은 선발 로테이션의 뒤쪽(4~5선발을 의미)에서 흥미로운 선수로 어디서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1년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31·애리조나)의 성적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것이다.

MLTR은 린드블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연간 500~600만 달러의 투자는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켈리보다는 높은 2년 보장 8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MLTR은 직전 시즌 성적을 비교했을 때 켈리보다 린드블럼의 성적이 모든 면에서 낫다고 분석하면서 “켈리가 좀 더 젊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MLTR은 린드블럼의 포심 회전수(2610RPM)이 좋다고 분석하면서 스플리터 또한 확실한 무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당시와 달리 포심, 스플리터, 커터 조합을 더 많이 선보였다면서 레퍼토리 측면에서도 확실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MLTR은 “린드블럼은 일본 팀들에도 관심을 끌었고, 2020년에 베어스 복귀도 멋진 제안을 받을 것이다. 그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예년보다는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선수가 됐음은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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