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중심에는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가 있었다. 소속 팀 LG 트윈스에서 김현수는 4번 타자로 나서며 중심 타선을 이끈다. 그러나 박병호, 김재환, 양의지 등 거포들이 즐비한 대표팀 타선에서 김현수는 7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
김현수 방망이는 망설임이 없었다. 2회말 김재환 볼넷과 양의지 3루수 쪽 땅볼로 대표팀은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김현수가 나섰다. 호주 선발투수 팀 애서튼은 김현수를 상대로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김현수는 고민하지 않고 방망이를 냈다. 타구는 빠르게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갈랐다. 2루에 있던 김재환이 득점하기에 충분한 중전 안타였다.
김현수 선취 타점은 한국 공격 혈을 뚫었다. 이어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을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은 3회말 김하성 볼넷, 이정후 2루타와 호주 야수 실책이 더해져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3회 1득점 이후 주춤한 공격으로 한국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6회말 1사 1루에 김현수가 타석에 섰다. 김현수는 잠시 졸음에 빠진 한국 공격을 깨웠다. 김현수는 중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 2루 기회를 후속 타선에 연결했다. 김현수가 흔들어 깨운 한국 타선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며 '기상 신호'를 보냈다. 민병헌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 허경민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김현수 안타에 응답했다.
김현수는 이번 프리미어12 출전으로 8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번 프리미어12까지 최근 11년 동안 한국 야구 대표팀 역사는 김현수와 함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현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44경기에 나섰다. 김현수는 대표팀 통산 타율 0.359(156타수 56안타) 33타점으로 대표팀에 있을 때 늘 활약했다. 이날 김현수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대표팀 커리어에 살을 더 붙이는 데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