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타격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이진영 코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충격의 2019년을 마감한 SK가 코칭스태프 부분 개편으로 변화를 꾀한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구단의 고심이 묻어있다는 평가다.

SK는 27일 코칭스태프 충원을 공식 발표했다. SK는 "이번 코칭스태프 영입은 올 시즌에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평가된 공격력 및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1군 타격 파트다. 올해 김무관 코치의 중도 사임으로 박경완 수석코치와 박재상 코치가 나눠 들었던 1군 타격에 이진영 코치를 선임했다. 

이진영 코치는 박재상 코치와 함께 타격을 이끈다. 공석이었던 퓨처스팀(2군) 타격코치는 최근 현역 은퇴를 결심한 박정권 코치가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는다.

이진영 코치는 SK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스타 출신이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1999년 쌍방울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쌍방울을 인수한 SK 소속으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활약했다.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프로통산 2160경기에서 타율 0.305, 169홈런, 979타점의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현역 은퇴 후 올해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지도자 연수를 했다. 현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일원인 이 코치는 자신의 임무를 다한 뒤 SK에 합류할 예정이다.

3명으로 운영되던 컨디셔닝 파트는 넥센(현 키움)과 kt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이지풍 코치를 추가 영입했다. 내년에는 4명 체제로 운영돼 트레이닝 및 컨디셔닝 파트를 강화했다. 

SK는 "다년간의 트레이닝 코치를 지내며 체력 및 근력 향상과 부상관리 등 KBO리그 트레이닝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1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의 파워력 증강에 기여가 크다고 정평이 나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배터리 코치로는 올해 전력분석 파트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최경철 코치를 선임했다. 데이터 분석에 능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SK는 "은퇴 후 2년간 SK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맡으며 상대팀 분석과 선수단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SK는 "2020시즌을 이끌 코칭스태프 보직은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코칭스태프 보직은 거의 확정됐으나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일부 보직까지 마저 결정한 뒤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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