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드볼 반칙을 저지른 더 리흐트(오른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티이스 더 리흐트가 성장통을 겪는 것일까. 또 실수를 저질렀다.

더 리흐트는 옵션 포함 최대 8550만 유로(약 1129억 원)라는 높은 이적료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19시즌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은 물론이고 수비 전체를 조절하는 리더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여러 차례 받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인 '투토스포르트'가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한 따르면 베테랑 수비수인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더 리흐트의 운명은 이미 결정돼 있다. 모두가 그렇듯이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홀로 내버려둬야 한다. 유일한 세계 최고는 아니더라도 세계 최고 가운데 하나가 될 자질이 있다. 나도 그랬고 누구든 그랬듯이 그도 실수를 저지른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역시 사람이다. 경험이 쌓이면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며 감싸기도 했다.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까. 더 리흐트의 실책으로 팀이 다시 한번 승점을 잃어야 했다.

유벤투스는 26일 이탈리아 레체 스타디오 코무날레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19-20시즌 세리에A 9라운드에서 레체와 1-1로 비겼다.

레체는 8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17위까지 밀려난 약체였다. 빡빡한 일정을 보내는 유벤투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벤치에도 앉히지 않고 휴식을 준 이유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레체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유벤투스는 전반 내내 두드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6분 만에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유벤투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미랼렘 피야니치가 슛을 시도하려다가 야코포 페트리시오네와 충돌했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디발라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더 리흐트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더 리흐트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마르코 만코수가 페널티킥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유벤투스는 다시 레체를 일방적으로 두드렸지만 호날두의 결장 속에 '해결'에 실패하면서 애를 먹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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