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쐐기 골을 득점한 뒤 귄도안(오른쪽)이 베르나르두 실바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는 전반에 부진하더라도 후반엔 이내 날카로움을 되찾는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힐 만한 이유다.

맨체스터시티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아스톤빌라에 3-0으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승점 22점을 기록하면서 1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25점)을 3점 차이로 추격했다.

전반전을 마친 시점 두 팀의 점수판엔 변동이 없었다. 전반 5분 가브리엘 제주스, 전반 43분 다비드 실바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마무리'의 문제는 아니었다. 경기 내용에서도 맨시티는 아스톤빌라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했다. 

아스톤빌라는 적절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빌드업을 견제하고는, 이내 두 줄 수비를 세우며 공격애 맞섰다. 수비적으로 물러나면 측면으로 돌아나가거나, 하프스페이스로 빠져드는 2선 미드필더들을 잘 따라붙으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제어했다. 공격으로 전환될 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전을 마치고 뭔가를 고쳤다. 때론 그런 일이 벌어지곤 한다." -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하지만 아스톤빌라의 선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끝이 났다. 라힘 스털링이 후반 1분 만에 득점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롱패스를 제주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스털링이 쇄도한 뒤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후론 파상공세를 펼쳤다. 아스톤빌라의 경기 전략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맨시티의 공격 전개에서 한층 높아진 짜임새를 볼 수 있었다. 여러 차례 상대를 몰아친 끝에 후반 20분 케빈 더 브라위너가, 후반 25분엔 일카이 귄도안이 골을 기록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만들었다.

축구는 90분 싸움이다.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에야 경기가 끝난다. 하지만 전반전 흐름이 곧 후반전으로 이어지곤 한다. 맨시티는 하프타임을 적절히 활용해 경기를 바꿀 수 있었다. 부진한 흐름에 무너지지 않고 시원한 승리로 바꿀 수 있었던 것에서 맨시티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다르면 더 브라위너는 "전반전 강도가 부족했고 리듬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후반전을 아주 잘 시작했고 결국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