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원 박건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가 26일 서울 고척스아키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시리즈 4차전에서 11-9로 이겼다. 두산은 시리즈 스코어 4-0 완승을 거두고 정규 시즌 1위, 한국시리즈 1위 통합 우승을 챙겼다.

오재원은 4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그는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재원은 9-9 동점인 연장 10회초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정진호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은 그는 오재일 적시 2루타 때 득점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다음은 오재원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 살면서 잊지 못할 하루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학 싶다.

-가장 기뻤던 우승들을 꼽는다면?

2015년 첫 우승이다. 올해가 가장 기억에 남을 우승인 것 같다. 좋은 것은 2015년이다. 입단 후 첫 우승이었다. 올해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많이 힘들었었다. 버티고 버텼다.

-김태형 감독이 힘든 상황에서 오재원 선수가 주장으로 잘했다고 했다.

버텼다. 어렸을 때부터 욕과 나이를 같이 먹어가면서 동료들 앞에 앞장섰던게 퇴색되지 않게 버텼다. 시리즈 도움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조금 보답한 것 같다.
▲ 오재원 ⓒ곽혜미 기자

-마지막 셀카 세리머니는 오재원 핸드폰으로?

후배들이 나를 생각해줘서 내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었다.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남은 것 같다. SNS 업로드 예정이고 공유할 생각이다.

-한국시리즈 각오는 어땠는지?

긴장감을 끌어올리려고 해도 못 나간다는 생각 때문에 안 올라왔다. 그러나 넋을 놓고 있다가 출전 상황이 나올 것 같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국행 다시?

오재원) 잘하든 못하든, 선진국 공부를 하면 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송성문 사과는?

오재원) 키움에서 요청이 왔는데, 시리즈 중이라 애매했다. 시리즈가 끝났다. 송성문 선수 큰 선수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 같다.

-우승 횟수가 늘었다. 야구 선수로 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오재원) 후회 없이 야구하다가 멋있게 그만두고 싶다.

-'두산 왕조'에 대한 생각은?

오재원) 이제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올해는 운이 좋았다. 질 때는 경기가 어떻게 이렇게 되지라는 생각을 했다. 기운이 우리에게 많이 왔다. 이날을 위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본다.

-두산을 아우르는 리더십?

오재원) 저는 어렸을 때부터 후임, 동료들 위해서 피하지 않았다. 그런 것을 동료들이 봐서 믿었던 것 같다. 제가 우기고 독단적일 때가 많은데, 선수들이 믿어준다. 동료들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리더십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FA가 됐다.

오재원) 신청할 생각이다.

-양의지 이탈 영향은?

오재원) 엄청 약해졌다. 오른손 거포가 빠져서 큰 출혈이라고 생각했다. 의지가 방망이 이외에 투수 리드, 경기 풀어가는 능력이 강민호 정도 말고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박세혁이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승했고 경험이 쌓이다보면, 양의지 같은 포수가 될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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