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름슈타트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백승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22, SV다름슈타트1898)가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력을 높이고 있다. 소속팀 다름슈타트도 상승세다.

다름슈타트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에르게비르헤 아우에와 2019-20 독일 2.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에르츠게비르허 아우에는 현재 2.분데스리가 4위(승점 18점)에 올라 있는 팀이다. 다름슈타트는 이날 승리로 승점 14점을 얻어 7위로 뛰어올랐다. 5위 얀 레겐스부르크와 승점이 같다. 승격권까지 올라온 것이다.

다름슈타트는 앞서 상파울리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보훔 원정 2-2 무승부, 카를스루에전 1-1 무승부를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로 점차 전력이 좋아지고 있다.

최근 다름슈타트 상승세의 중심에 백승호가 있다. 2019년 여름 이적 시장 말미에 다름슈타트에 입단한 백승호는 최근 6경기에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다름슈타타는 4-2-3-1 포메이션과 4-1-4-1 포메이션을 번갈아 쓰고 있다. 백승호는 4-2-3-1 포메이션에서 두 명의 볼란치 중 한 자리, 4-1-4-1 포메이셔에서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에 나서 중원 빌드업의 구심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백승호는 직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는 볼 배급의 핵심이다. 주요 기점 패스가 백승호를 통해 나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에서도 백승호는 수비 라인의 앞의 빌드업 미드필더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백승호는 남다른 볼 관리 기술과 시야, 패스 정확성을 바탕으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투박한 독일 2부 무대에선 백승호의 기술과 창조성이 더 빛나고 있다.

백승호는 초반 3경기에서 독일 키커지로부터 4점, 4.5점 등 낮은 평점(키커는 1점이 최상, 6점이 최하다)을 받았으나 최근 무패 행진 과정에 3점, 3.5점 등을 받으며 차츰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백승호는 아우에전에 후반 38분 교체 아웃됐다. 다름슈타트가 10월 30일 새벽 카를스루에와 DFB포칼 경기를 앞두고 있어 체력을 안배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지로나 등에서 경기 외적 문제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백승호는 다름슈타트에서 안정적으로 출전하면서 가진 재능을 뽐내고 있다. 국가 대표팀에서 입지도 안정되고 있다. 선수는 뛰어야 빛난다. 독일 무대 도전으로 백승호가 만개하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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