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왼쪽).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왼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첫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았다.

키움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회 극적으로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끝에 9-11 역전패했다. 키움은시리즈 4패로 우승 트로피를 두산에 내주면서 창단 후 2번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7년 프로에 입단한 이정후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섰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어깨 부상해 전력에서 빠졌던 이정후는 TV로 플레이오프를 봤던 경험을 곱씹으며 올 시즌 한국시리즈 출장을 꿈꿔왔다.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가 10년 전인 2009년 KIA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지켜보며 키워온 꿈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맹타를 휘둘렀다. 1차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쳤다. 4차전에서는 2회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까지 대면서 팀 승리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박병호는 "이정후가 어리지만 주전으로서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외야에서 좌익수와 잘 소통하고 있다"며 수비에서 그의 존재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김하성, 김혜성 등이 실책을 했을 때 가서 등을 두들겨주며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까지 이정후가 맡아 프로 3년차답지 않은 '리더십'까지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지만 앞으로 몇 년은 큰 경기에서도 든든한 외야 자원을 얻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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