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오른손 투수 배영수가 한국시리즈 헹가레 투수가 됐다. 기록 자체 경신과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배영수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두산이 11-9로 앞선 연장 10회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영수는 세이브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두산이 우승 확정하는 순간 마운드를 지킨 배영수는 얼떨결에 헹가레투수가 됐다. 이용찬이 10회말 투구를 이어가는 가운데 두산 더그아웃이 두 번 마운드를 방문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투수를 바꿔야 하는 상황. 급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영수"를 외치며 배영수를 찾았다.

서둘러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베테랑 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박병호 샌즈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2개를 만들며 승리를 확정했다.

배영수는 이날 등판으로 한국시리즈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2000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의 10회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했다. 삼성은 2003년과 2007, 2008, 2009년을 제외하고 늘 한국시리즈에 이름을 올렸고, 배영수는 그 자리에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배영수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24경기 등판 72⅔이닝 4승 6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이다. 

배영수 한국시리즈 24경기 등판은 한국시리즈 최다 경기 출장 기록 1위다. 배영수가 던진 한국시리즈 72⅔이닝 투구는 부문 2위다. 1위는 현재 한화 이글스 정민태 투수 코치로 73⅔이닝을 한국시리즈에서 책임졌다. 이날 투구로 정민태 기록까지는 ⅓이닝만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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