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건우(왼쪽)가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 문채원 씨의 선물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 고척돔, 김민경 기자
▲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문채원 양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기회가 되면 야구를 알려 드리고 싶어요."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9)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시구자로 나선 문채원(14) 양에게 선물을 받았다. 문 양이 직접 쓴 편지와 함께 비타민, 사탕 등이 정성스럽게 포장돼 있었다. 편지지 겉면에는 '두산의 마스코트 건우 오빠께'라고 적혀 있었다. 

문 양은 KBO에서 진행한 한국시리즈 시구자 공모 이벤트이 당선돼 마운드에 섰다. 선천성 뇌성마비 장애가 있지만,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코리아장애인 야구단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태권도에서 2품을 획득하는 등 장애를 딛고 여러 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다. 

선물은 문 양의 부모님이 두산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관계자는 "경기가 끝나고 응원석 쪽을 치우고 있었는데, 우리쪽으로 부모님이 오셔서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오늘(26일) 선수에게 전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뜻밖의 뜻깊은 선물에 크게 감동했다. 박건우는 "응원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야구 선수가 꿈이라고 들었다. 나중에라도 야구를 하게 되면 내가 아는 선에서 알려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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