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류효승과 이주찬(왼쪽부터)이 16일 필리핀전이 끝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4번타자 류효승(성균관대 4)은 2안타 1볼넷, 2번타자 이주찬(동의대 3)은 3안타 1사구로 맹활약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이 필리핀을 꺾고 조별예선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도류 야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 세 번째 경기에서 필리핀에 12-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선 5회 15점 차, 7회 10점 차가 났을 때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선발투수 김진수(중앙대 3)가 4이닝 1실점으로 막아낸 뒤 강재민(단국대 4)이 7회 2아웃까지 2.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고, 세 번째 투수 주승우(성균관대 2)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 타선은 7회까지 안타 15개를 몰아치면서 12점을 냈다.

첫 경기에서 중국에 3-4로 진 한국은 전날 파키스탄(12-1)에 이어 필리핀까지 콜드게임으로 연파했다. 슈퍼라운드 티켓은 각조 상위 2팀에 주어진다. 한국은 필리핀(2승 1패)과 동률이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파키스탄(2패)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득실점 차이가 +20으로 압도적인 선두다. 중국이 파키스탄을 이길 가능성이 큰데 3팀이 동률일 경우 TQB(팀 퀄리티 밸런스)로 이닝당 득실점을 따져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사실상 각조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엔 도쿄올림픽 출전권 중 1장이 걸려 있다.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놓칠 경우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 상위 2개국(일본 제외)에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일본을 제외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최종 예선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면 상관없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일종의 패자부활전으로 보험이 되는 셈이다. 최종 예선전 진출권을 확보해 놓아야 내년 대만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일본은 물론 대만과 중국에 밀린다면 프리미어12가 사실상 퇴로가 없는 벼랑 끝 승부가 되는 셈이다.

슈퍼라운드는 오는 18일에 열린다. SPO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