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키움 감독(왼쪽)-염경엽 SK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냉정한 경쟁을 떠나 덕담을 나눴다.

두 감독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했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14일부터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시리즈 3승1패로 꺾고 올라온 키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두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선후배로 만나 감독, 운영팀장의 사이로 지내는 등 각별한 사이다. 염 감독이 넥센(현 키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장 감독이 후임 감독을 맡은 인연도 있다.

염 감독은 장 감독에 대해 "2년 동안 지켜보면서 좋은 경기 하고 있고 팀을 한 단계 더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KBO리그의 트렌드 발전과 젊은 감독으로서 팬들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 함께 유지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같이 더 노력하는 감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장 감독은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염 감독님은 1996년도 현대 입단하면서 알게 됐다. 철두철미하고 야구 대하는 열정이 엄청난 분이다. 선수 시절부터 메모하는 것도 많이 봤다. 잘 좀 드셨으면 좋겠다. 입이 좀 짧으시다 보니까 몸 걱정이 가장 크다. 잘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감독이 아닌 후배로서 바람을 드러냈다.

두 팀은 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는 얄궂은 운명을 마주했다. 당시 단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염 감독은 올해 상대 감독으로 장 감독과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야구계 선후배의 맞대결에 앞서 양팀 감독은 같은 걱정을 안고 사는 프로 감독으로서 진심어린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