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계속 웃고 싶을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은 돈으로 선수를 모으고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2019-20 시즌은 출발이 좋다. 지난 1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앙헬 디 마리아의 두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네이마르가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하고 킬리앙 음바페,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레알을 이겨 더 의미 있었다.

특히 구단과 불화설이 돌고 팬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네이마르에게도 생각의 창을 열어 준 승리였다. 네이마르는 여름 이적 시장 내내 PSG 탈출 의지를 보였고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 가능성이 있었지만,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이반 라키티치나 우스망 뎀벨레에 2억 유로(2천624억 원)를 받는 돌아가는 조건이었지만, 성사되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PSG팬들은 "당장 사라지라"며 네이마르와 선을 그었다. 네이마르도 "모든 홈 경기가 원정 경기처럼 느껴질 것 같다"며 의연함(?)을 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없어도 경기력이 좋아지자 주변에서 PSG에서 일단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브라질 신문 '오글로부'는 전설 중 한 명인 카카가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했던 인터뷰를 인용해 "네이마르는 팀 프로젝트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홈에서 레알을 이긴 기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 카카는 "지금 네이마르가 PSG에 남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에게도 좋고 PSG에도 마찬가지다. PSG는 늘 CL에서 우승하기 위한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전했다.

PSG에 남아 시즌을 보내는 것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브라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카카의 생각이다. 그는 "네이마르가 다음 월드컵을 향한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그는 매년 성숙해지고 있다. 대표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7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해냈다. 그런데 팀은 2-2로 비겼다. 11일 페루와 평가전에서는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갔지만, 공격포인트를 해내지 못했고 0-1로 패하는 것을 지켜봤다. 자신의 경기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한 네이마르다.

카카는 "네이마르처럼 훌륭한 선수가 PSG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에게도 좋을 것이다"며 네이마르가 현명한 선택으로 윈윈하기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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