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마엘렌은 지난 7월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비셀 고베(일본)으로 이적해 선수 생활 말년에 유럽을 떠났다.
비셀 고베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영입해 그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다비드 비야, 세르지 삼페르를 영입했다. 그리고 베르마엘렌 영입으로 정점을 찍었다. 4명 모두 바르셀로나 출신이다.
베르마엘렌은 첫 출전한 오이타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베르마엘렌은 5일(한국 시간) 벨기에 매체 'Metrotime'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빨리 적응했다. 주위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됐다. 몇 주 지나지 않았지만 잘 되고 있다. 새로운 곳에 온 가족들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경험하는 J리그에 대해 "어려운 리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체력이 강하다. 그리고 빠르다. 수준은 결코 낮지 않다"고 밝혔다.
베르마엘렌은 바르셀로나 생활을 청산하고 아시아에 온 이유도 밝혔다. 그는 "중요한 점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을 버린 것이다. 바르셀로나라는 세계 최고의 곳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연습 할 수 없지만 피지컬 측면에서 더이상 리듬을 유지할 수 없었다"며 나이로 인해 더이상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베르마엘렌의 나이는 만 33세다. 아직 벨기에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는데, 대표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베르마엘렌은 "이동 거리, 시차 등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괜찮다. 대표팀에 도전할 수 없을 정도의 몸은 아니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