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황윤호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디테일 수비로 연승 행진을 이었다.

KIA는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 로 이겼다. KIA는 지난달 30일 NC전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2승4패 압도적인 우세를 장식했다.

이날 선발 조 윌랜드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마무리 문경찬이 9회를 막으며 시즌 21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마운드의 힘이 컸다. 그리고 그 투수들을 받쳐준 수비의 디테일이 1점차 승리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

1-0으로 앞선 7회 윌랜드가 선두타자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포수 백용환은 런앤히트 작전을 간파하고 피치아웃을 유도한 뒤 2루로 뛰던 1루주자 이성열을 잡아냈다. KIA는 아슬아슬한 투수전 속 무사 2루가 될 뻔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9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성열의 타구가 내야에 떴다. 2루수 황윤호는 타구가 자신의 앞에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땅볼이 된 공을 잡아 2루로 던지며 1루주자 노시환을 아웃시켰다. 1루에는 노시환 대신 이성열이 자리했다. 대주자로 나선 노시환 대신 비교적 발이 느린 이성열을 택한 것.

고의낙구는 아니었다. 야수가 타구를 손이나 글러브로 잡거나 터치한 뒤고의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황윤호는 공이 떨어지기 전에 건드리지 않았다. 야수의 재치 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평범한 내야플라이라고 생각해 2루로 뛰지 않던 노시환은 다소 허무하게 아웃됐고 KIA는 2사 1루에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사실 KIA 야수들은 3일날 6-5로 이기고도 박흥식 감독대행에게 경기 후 쓴소리를 들었다. 박 감독대행은 "야수들은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1회에만 3실책으로 4점을 내주는 등 실책이 4개나 됐기 때문. 하루만에 '환골탈태'한 KIA가 재치 플레이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