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리스트 A'에 포함된다. 좋은 징조로 해석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4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5인 포함된 이 명단에는 이강인도 포함됐고 '리스트A'라는 것이 명시됐다.

챔피언스리그 엔트리는 25인의 '리스트 A'와 무제한 등록이 가능한 '리스트 B'로 구성된다. '리스트 A'는 최대 25명까지 포함할 수 있고 최소 2명은 골키퍼여야 한다. 8명은 '자국에서 육성한 선수'여야 한다. 이 '자국 육성 선수'에는 우선 클럽이 길러낸 선수가 포함된다. 15세에서 21세 사이에 3년 이상 등록됐던 선수다. 하지만 자국 내 다른 클럽에서 3년 이상 훈련받은 선수도 괜찮다. 결국 성장한 곳과 관계 없이 포함될 수 있는 숫자는 17명. 8명에 미치지 못하면 25명보다 작은 스쿼드를 꾸려야 한다.

반면 '리스트 B'는 1998년 1월 1일 이후로 태어났으며, 15세 이후 2년 이상의 기간을 클럽에서 뛴 선수가 포함된다. 이 '리스트 B'에는 숫자에 제한이 없다. 경기 전일 자정까지 보고만 하면 된다. 이강인은 지난해 '리스트 B'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스트 A'에 포함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쓸 수 있다는 의중이 읽힌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제외하고도 8명의 '자국 육성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우메 코스타. 카를로스 솔레르, 페란 토레스, 호세 가야는 발렌시아가 키운 선수다. 여기에 다니 파레호, 로드리고, 하우메 도메네크, 마누 바예호, 루벤 소브리노도 스페인에서 성장한 선수들이다. 이강인까지 포함하지 않더라도 25인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무제한 등록할 수 있는 '리스트 B'에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라리가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잠재성을 입증했다. 시즌 3라운드 마요르카전에 후반 39분 교체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드리블 기술과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 절묘한 강약 조절까지 살린 패스로 짧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에도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한다. 최대한 출전을 노리는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리스트 A' 포함은 반가운 소식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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