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하고서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그룹 UN(유엔) 출신 방송인 김정훈(39)이 이틀 만에 사과했다.

김정훈은 논란과 관련 팬과 프로그램 제작진, 상대 출연자에게 사과하며 "불편한 소식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여성A씨의 임신 등과 관련해서는 원활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허위 사실에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김정훈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28일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훈과 소속사 크리에이티브 광은 앞으로 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나 "반대로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정훈. 제공|크리에이티브광
김정훈은 앞서 지난 26일 뉴스1이 김정훈이 교제 중이던 전 여자친구 A씨(30)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김정훈이 내주기로 했다는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과 교제하던 A씨는 자신이 임신하자 김정훈이 낙태를 종용했고,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를 주겠다고 했으나 100만 원만 지급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정훈은 지난 21일 막을 내린 TV조선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서 14세 연하의 인천공항 아나운서 김진아와 관계를 진전시켜 가며 '로맨틱 가이'로 주목받은 터라 충격이 더 컸다.

김정훈 측이 침묵을 지키는 동안 '연애의 맛' 측은 "보도된 기사를 보고 이 사실을 접했다. '연애의 맛' 출연 전 사전 인터뷰 당시, 김정훈이 연애 안한 지 2년이 넘었다는 말과 함께 연애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보였고, 제작진은 그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 출연을 진행했다. 기사를 보고 제작진도 당혹스럽다. 빠른 시일 안에 사실 확인이 되기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먼저 밝히기도 했다.

김진아 또한 자신의 SNS에 "난 괜찮다.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만 욕먹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라며 "걱정 많이 해주는데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오롯이 내 공간인 이곳을 언젠가는 다시 열 텐데 그때 또 이 일이 상기될 것 같아 짜증도 나고 내가 숨을 이유는 없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 TV조선 '연애의 맛' 방송화면 캡처
사건이 불거진지 3일째 되는 28일에야 입장을 낸 김정훈 측은 "정확한 소장 내용 확인을 위해 오늘에서야 공식 입장 표명을 하게 된 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TV조선 '연애의 맛'과 관련해서 김정훈 측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연애의 맛' 제작진, 그리고 이번 일로 상처받으셨을 김진아씨에게도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 ​불편한 소식으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불거진 '거짓말' 논란, '진정성'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상태다.

연예 생활 최고 위기를 맞은 김정훈이 향후 어떤 대응을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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