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이 31일 중국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타선 폭발을 앞세워 3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과 경기에서 5회 박병호의 쐐기 스리런을 앞세워 10-1 승리를 안았다. 한국은 슈퍼 라운드에서 2승을 거두며 다음달 1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은 전날(30일) 일본전과 똑같았다. 똑같아서 더 돋보였다. 한국은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안치홍(2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3루수)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6일 대만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매 경기 라인업을 다르게 짰다. 이날은 한국의 대회 첫 선발 라인업 유지였다. 특히 13타수 2안타, 13타수 무안타로 각 부진에 빠져 있던 김현수와 손아섭이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점에 눈에 띄었다. 비교적 약체인 중국이지만 주전 타자들이 그대로 선발 출장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한 번 선발 라인업을 정하면 대부분 비슷하게 갈 것이다. 어떤 팀이든 베스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를 치르다 온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문제에서 우려가 나왔다. 오지환, 박해민 등 백업 멤버들이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는 것도 여론의 화를 부추겼다. 손아섭은 홍콩전에서 벤치에 대기하기도 했지만 중국전에 그대로 나섰다.

중국전 역시 주전들에게 의존한 라인업이었지만 손아섭이 2회 대회 처음으로 안타를 친 데 이어 4회 1타점 2루타, 7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안타로 타격감을 되살린 것은 대표팀의 큰 소득이었다. 대회 시작 후 나서면서도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던 손아섭도 마음의 짐을 덜었다. 

대표팀은 이날 저녁 열리는 일본-대만전의 승자와 다음달 1일 결승전을 치러 금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 타자들이 이날 터진 타선대로 결승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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