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쐐기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 ⓒ 연합뉴스
▲ 홈런을 친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박성윤 기자] 미국 루키 리그 투수를 상대로 4번 타자 박병호가 해답을 만들었다.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과 경기에서 10-1 승리를 거뒀다.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기록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게 1-2로 졌지만 남은 결과와 상관 없이 결승행을 확정했다.

중국이 슈퍼 라운드 한국을 만나 내세운 선발투수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루키 리그 GCL 파이어리츠에서 뛰고 있는 궁하이청이다. 궁하이청은 올 시즌 루키 리그에서 11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다.

한국 타선은 궁하이청을 상대로 고전했다. 1회 선취점은 중국 포수 롼천천의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 졌다. 2회에는 1사 1, 2루에 황재균 이정후가 침묵했다.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침묵하던 한국 타선은 4회 깨어나는 듯했다. 1사에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쳐 침묵하던 한국 타선을 흔들어 깨웠다. 

5회까지 2-0. 한국이 꿈꾸던 큰 점수 차와는 거리가 있는 상황. 박병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2사에 한국은 김하성 볼넷과 김재환 우전 안타, 중국 궁하이청 폭투로 2사 1, 3루가 됐다. 박병호는 궁하이청을 상대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운동장 가운데를 가로질러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28일 홍콩전, 30일 일본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대회 3번째 홈런. 박병호의 대회 3호 홈런은 팀 리드에 여유를 안기는 3점 홈런이자 한국 결승행을 사실상 확정짓는 마침표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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