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 '초구 사랑'을 과시했다.

이형종은 1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회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8-5로 삼성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형종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오지환의 희생번트, 김현수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1루에서 백정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당겨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5회에는 초구 볼을 지켜본 뒤 1B1S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2-2 동점 상황에서 7회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다시 백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에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안겼다.

초구 공략은 타자에게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특히 1번타자는 공을 많이 보고 공격적인 스윙보다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그러나 이형종은 초구에 매우 강한 공격적인 타자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초구 성적이 15타수 9안타 2타점 타율 6할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또 다른 자신감도 이형종에게 적극적인 스윙을 가능하게 했다. 이형종의 시즌 좌투수 상대 전적은 28타수 15안타(1홈런) 타율 5할3푼6리. 가장 좋아하는 좌투수의 초구를 노린 이형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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