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ㅣSKY, 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코미디언 홍윤화가 가족의 빚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홍윤화는 6일 방송된 SKY와 KBS의 공동제작예능 '수미산장'에서 "(김민기와) 연애할 때 나는 항상 공주였다"고 밝혔다.

홍윤화는 코미디언 김민기와 9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홍윤화는 "한 번도 집에 혼자 간 적이 없다. 오빠가 항상 내가 집에 들어가는 걸 챙겨줬고 오빠 일이 늦게 끝나도 나에게 들러 얼굴을 보고 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홍윤화, 김민기 부부의 애정은 여전했다. 홍윤화는 "오빠는 내가 따뜻해서 좋다고 하는데, 나도 오빠가 따뜻해서 좋다"고 고백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홍윤화에게 결혼을 늦게 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홍윤화는 "사실 나는 비혼주의자였다. 오빠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윤화가 비혼을 생각했던 이유는 어려운 집안 형편 탓이었다. 홍윤화는 어머니가 주중에는 미용실, 주말에는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윤화는 "집에 빚이 많아 힘들었다. 제가 실질적인 가장이었다. 오빠가 내 짐을 나눠 지게 하는 것도 싫었고, 가정환경이 힘들다는 사실을 오빠에게 알리는 것도 싫었다"고 말했다.

김민기는 홍윤화의 사정을 알고 "내가 도와줄게. 같이 갚자"고 얘기했다고. 결국 홍윤화는 빚을 청산하고 나서 김민기와 결혼했다.

박명수는 홍윤화에게 "빚을 갚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윤화는 "빚의 규모를 알았을 때였다"고 답했다.

홍윤화는 "친언니가 홀로 빚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같이 빚을 갚았다"며 "그때 개그맨 출연료를 아무리 모으고 아껴도 생활비를 제외하면 5만원 정도가 남았다. 어느 세월에 빚을 다 갚을까 싶어서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홍윤화는 빚을 갚기 위해 포기한 꿈도 밝혔다. 홍윤화는 "1000만 원이라는 목돈이 생겼을 때 대학교에 너무 가고 싶었다. 꿈이었기에 그냥 지원해서 결국 합격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윤화는 당시 대학 등록금과 행사를 갈 때 필요한 중고차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만 했다. 홍윤화는 "빚을 갚기로 하고 대학 진학은 포기했다. 빚 갚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고 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수미산장'은 이날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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