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스타보(왼쪽)가 한교원과 포옹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울산 현대와 선두 경쟁을 이어 간다.

전북 현대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이겼다. 전북은 승점 38점으로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선두' 울산 현대(39점)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수원은 14점으로 11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전북은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반면, 수원은 간격을 좁히고 섰지만 뒤로 물러서진 않았다. 뚫으려는 전북과 막고 반격하려는 수원의 힘싸움이 벌어졌다.

수원이 먼저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5분 코너킥을 끊어낸 뒤 고승범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좋은 시도였다.

전북도 전반 11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바로우가 머리에 맞추면서 반격했다. 전반 13분 손준호의 코너킥을 김보경이 헤딩했지만 역시 높이 떴다. 전반 19분 바로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깔아준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골문으로 돌려놓으려고 하지만 정확히 맞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떠뜨렸다. 손준호의 스루패스에 맞춰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한 한교원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VAR 이후 온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골이 인정됐다.

수원도 추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김건희가 번쩍 뛰어올라 머리에 맞췄다. 골문으로 향하는 것을 송범근 골키퍼가 막았다.

전북이 흐름을 타고 앞서 나갔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구스타보-손준호-바로우로 연결되면서 공격 방향을 바꿨다. 바로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보경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수원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한석희가 슈팅했지만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다. 이어진 장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현묵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몸을 던진 전북 수비에 걸렸다.

▲ 타가트(왼쪽에서 두 번째)의 만회 골.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들어 경기는 팽팽했다. 2골 리드를 잡은 전북이 밸런스에 신경쓰며 경기를 운영했고, 수원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틈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후반 13분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한석희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돌파한 뒤 반대편의 박상혁에게 연결했다. 박상혁이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향해 감아찼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전북의 역습이 번뜩였다. 손준호가 중원에서 공을 끊어낸 뒤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는 한교원 앞에 패스를 넣었다. 한교원은 중앙에서 들어오는 구스타보를 노려 땅볼 크로스했다. 완벽한 찬스였지만 구스타보의 슛이 살짝 골문을 빗나갔다.

수원은 공세를 계속했다. 후반 21분 김건희를 빼고 타가트를 내보내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타가트가 김민우의 땅볼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침착하게 기다리던 전북이 쐐기 골까지 넣었다. 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김보경이 공간으로 빠지는 쿠니모토를 봤다. 쿠니모토가 땅볼로 깔아준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마무리했다.

수원은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3분 송범근은 염기훈의 강력한 프리킥을 막았고, 쇄도한 타가트의 리바운드 슈팅도 각도를 좁히며 막았다. 후반 37분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내에서 시도한 슛도 크게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39분 타가트가 한 골을 따라붙었다. 절묘하게 수비 뒤로 빠져드는 타가트 앞에 염기훈의 스루패스가 전달됐다. 타가트는 직접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송범근과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북은 서두르지 않았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원의 공격 기회를 최소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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