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어 있는 일본 나고야돔.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야구기구(NPB)가 개막 추진을 위해 선수단 항체검사를 검토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국장이 14일 프로야구 개막을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PB와 프로축구 J리그가 공동으로 운영중인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도 감염증 전문가들이 검사의 중요성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라 사무국장은 "항체 검사를 포함해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과 상담하면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28세 스모선수가 코로나19 증상인 폐렴으로 인한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 때문에 일본스모협회는 스모 선수 등 스모협회 900명 중 희망자를 상대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로스포츠계의 항체검사를 바라보는 팬들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위 기사에 한 댓글은 "더 위험한 직군도 많은데 굳이 스포츠 업계가 지금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댓글도 "의학적 연구 목적도 아니고 스포츠를 하기 위해 집단 항체 검사를 하는 게 의미가 있냐"고 비난했다.

다만 한 야구 팬은 "개막을 위해서라면 검사를 해야 한다. 야구든 다른 스포츠든 여러모로 힘이 나게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서 개막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다른 댓글도 "항체 검사는 민간에서 돈만 주면 할 수 있다. 특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일본은 15일 대부분의 지역에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NPB도 다음달 개막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 내부의 코로나19 경각심이 높은 편. NPB의 추진력이 집단감염 우려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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