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클럽 브뤼헤(벨기에)를 5-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라갔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브루노 페르난데스(25)는 지난해 포르투갈 프로 리그 스포르팅 리스본 유니폼을 입고 53경기에서 무려 33골을 넣었다.

그의 포지션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 넣는 미드필더' 페르난데스에게 현역 시절 폴 스콜스가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안겼다. 스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골 넣는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던 전설.

스콜스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클럽 브뤼헤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본 뒤 "페르난데스가 지난해 여름 맨유에 왔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며 "페르난데스는 보고 싶지 않았던 팀을 역동적이고 매우 보고 싶은 팀으로 바꿔 놓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페널티킥 선제 골로 페르난데스는 2경기 연속골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뤼헤를 5-0으로 대파한 이날 경기까지 페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하고 있다.스콜스는 "페르난데스 같은 선수를 데려오면 모두가 활기를 띈다. 보통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은 시간이 걸리는데 말이다. 남은 시즌도 지금 같은 경기력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콜스는 페르난데스를 이야기하며 프리미어리그와 전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케빈 데 브라위너를 언급했다.

"페르난데스를 생각하면 떠올르는 선수가 맨체스터시티 더브라위너뿐이다. 더브라위너는 프리미어 최고의 선수이지만 페르난데스가 그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꿔놓았다"고 박수쳤고,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스탠다드는 "페르난데스가 폴 포그바를 생각나지 않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르난데스는 기본금 5500만 유로(약 714억 원) 옵션을 더해 최대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048억 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이 무려 5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확신이 담겨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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