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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특집] 변창흠 LH사장, 34년 변치않은 후원 "도쿄 메달까지 묵묵히"

박대현 기자, 송승민 기자 pdh@spotvnews.co.kr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경기가 지난 8일 서울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렸다. 변창흠 LH 사장이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륜동, 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한국은 명실상부 올림픽 강국이다.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만 121개다. 은·동메달까지 합치면 총수가 337개에 이른다.

정확히 71년 전이다. 이 해 한국은 올림픽 첫발을 뗐다. 정함범 단장을 필두로 52명 선수가 1948년 7월 영국 런던에 발을 디뎠다. 제14회 런던 올림픽. 한국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나선 첫 올림픽이었다. 이후 70년 간 한국 체육은 눈부신 성장 곡선을 그렸다.

주연은 선수들이다. 일등공신이다. 4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땀 흘리며 시상대에 발 디딘 그들이 진실한 주인공이다.

그러나 영화에는 주연만 있지 않다.

한국 체육 눈부신 성장담에는 다양한 연유가 공존한다. 존재감 높은 조연과 스태프가 적지 않다.

물밑에서 선수 기량 향상에 힘쓴 이가 많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그 가운데 하나다. LH는 1985년부터 비인기 종목인 근대5종을 후원해 왔다.

근대5종 불모지였던 한국에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저변 확대는 물론 선수 경쟁력 향상과 종목 인프라 확장에 두루 기여했다.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경기가 지난 8일 서울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열렸다. 변창흠 LH 사장과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지난 8월 대한근대5종연맹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한 변창흠(54) LH 사장은 목표가 명료했다. 화룡점정을 꿈꿨다.

현재 한국 근대5종은 황금기를 눈앞에 뒀다.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히는 세계 랭커가 여럿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소식만 전할 수 있다면 그간 축적한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다. 근대5종 대중화 폭과 속도가 몰라보게 증가할 수 있다. 올림픽 메달이 기폭제 노릇을 하는 것이다.

변 사장은 지난 8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근대5종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지 약 6주가 흐른 상황. 향후 근대5종을 이끌어 나갈 방향이 궁금했다. 

선장(船長) 생각을 통해 윤곽을 잡을 수 있을지 않을까 싶었다.

변 사장은 2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올림픽 메달과 생활체육으로 외연 확장.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가치다.

"무엇보다 숙원인 올림픽 메달 획득을 실현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올림픽 메달은) 근대5종인의 오랜 염원이다. 한국은 이미 근대5종 강국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겠다. 이제는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LH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국가 대표 선수단이 정신과 신체, 기술 모두 한 단계 도약하고 남은 기간 부상 없이 기량을 갈고닦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장에게 배(船)는 자부심이자 사명감이다. 어느 한쪽도 소홀할 수 없다. 

높은 자부심은 동력이다. 일을 추진해나가는 데 힘을 준다. 사명감은 좀 더 미시적이다. 꼼꼼하게 일을 매조짓는데 필요하다.

선장은 냉철하게 현상과 현장을 주시해야 한다. 변 사장도 수긍했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은 '근대5종 선수만이 진정한 스포츠인'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만큼 정신과 육체, 기능과 체력 조화를 추구하는 운동이 근대5종이다. 나 역시 (연맹 회장으로서) 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근대5종계를 아우르는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커다란 자부심과 막중한 사명감을 동시에 느낀다. 묵묵히 선수와 코치, 근대5종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을 지원하겠다. 임기 동안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근대5종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귀승이 첫 출전한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 곽혜미 기자
한국 근대5종 출발점은 1964년 도쿄 올림픽으로 잡는다. 승마 선수였던 최귀승이 종목을 전환해 출전한 것을 시초로 본다.

55년 전 도쿄에서 첫걸음을 뗀 한국 근대5종이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1년 뒤 메달 열매를 맞는다면 그보다 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없다.

내년 올림픽은 10개월도 남지 않았다. 그간 준비 상황을 질문했다. 

변 사장은 1년도 안 남은 올림픽뿐 아니라 그 이후까지 고려하는 시스템 확립을 꿈꿨다.

"한국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귀승 선수가 근대5종 선수로 출전해 국제무대에 첫 등장을 알렸다.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분명 개선점도 있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 기반이 부재해 올림픽 성적이 정체돼 온 게 가장 아쉽다. 대외적으로는 국제 근대5종 환경 변화에 조직적인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했다. 짜임새 있는 시스템 수립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변 사장은 '골드프로젝트'를 귀띔했다. LH가 시도하는 근대5종 롱런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국가 대표 가운데 경쟁력 있는 선수를 선발해 전문 지도인력 배치와 과학적 경기 분석, 스포츠 심리상담 지원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LH는 지난해부터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집중적이고 고도화된 프로젝트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한 '골드프로젝트'를 가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LH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운영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근대5종 첫 황금기를 이룩하고 싶다. 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스포티비뉴스=오륜동, 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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