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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에 패한 히딩크 감독, "나는 실패가 싫다. 내 모든 지식 쏟겠다"

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2019년 09월 09일 월요일
▲ 거스 히딩크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 ⓒ시나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년 들어 치른 7경기에서 1승 1무 5패를 당한 거스 히딩크(73)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대한 중국 축구계의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패한 히딩크 감독은 "나도 실패가 싫다"면서 "우리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며 믿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목표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올림픽 본선 티켓은 아시아에 4장 주어지는데, 일본이 개최국으로 이미 한 장을 확보했다. 세 장의 티켓은 2020년 1월 태국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3위 이내 성적을 내야 가질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 경기에 대비해 9월 두 차례 친선전을 잡았다. 북한과 6일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8일 베트남에 0-2로 졌다. 위기론이 일었다. 히딩크 감독은 북한전을 통해 한국전을 대비한다면서도, 전력 상으로는 북한보다 베트남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비긴 북한전보다 0-2로 완패한 베트남전이 안 좋았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회견에서 "두 경기 모두 힘든 경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두 번의 친선경기는 과정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나는 실패를 싫어한다. 그리고 우리팀은 실패한 것인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강한 팀을 상대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모험이다. 모험은 우리 선수들을 배우게 할 것이다. 물론, 패배에 만족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난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은 잘 훈련 받았다. 물론 우리는 드러난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 박항서 감독과 우정을 나눈 히딩크 감독 ⓒSPOTV


히딩크 감독은 중국 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잘 받고 있다며, 올해 당한 패배들이 선수들을 발전시킬 경기였다고 말했다. 중국이 당한 5번의 패배 중 네 차례는 툴롱컵에 참가해 아일랜드, 멕시코, 칠레 등 강호를 상대로 당한 것이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체제로 최근 동남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경기 중에 우리는 크고 작은 실수를 했다. 그것이 상대에게 두 번의 기회를 줬다. 두 번 공을 잃었는데 두 골을 내줬다. 솔직히 우리가 그들에게 별로 좋은 기회를 내준 것은 아니다. 특히 후바넌에는 우리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전 경기에는 우리가 5~6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다른 팀을 맡았을 때도 마찬가지로 난 선수들에게 말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다고. 우리는 많은 좌절을 겪을 것이라고. 오늘 밤처럼 말이다. 약팀을 상대로 4-5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보다 오늘처럼 강한 팀과 경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쁜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의 유소년 육성 체계게 미비한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점을 개선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 아직 중국 축구가 피지컬 훈련과 전술 훈련에 대해서 더 따라잡을 부분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알듯 중국은 큰 나라다.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축구에 있어선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유소년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서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팀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발전 수준에 대해선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고, 강한 선수들과 대결에서 배울 것이다." 

올해 만 73세인 히딩크 감독에게 중국 도전은 감독 경력의 마지막 미션과도 같다.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쏟겠다고 한 히딩크 감독은 잔여 기간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실시한다고 했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위한 본격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을 이 팀을 위해 쏟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 반응해주고 있고 자세가 아주 좋다. 선수들의 체력 훈련 계획이 있다. 충분히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충분히 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추가 계회을 각각 진행할 것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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