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한국 골 밑을 홀로 지키고 있다 ⓒ 연합뉴스
▲ 라건아 활약에 한국의 4강 진출 여부도 달려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8강에서 필리핀을 만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27일 오후 12시(한국 시간) 필리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A조 1위, 필리핀은 1승 1패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귀화선수로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하는 라건아(29, 200cm)의 활약이 대단했다. 오세근, 김종규, 이종현이 부상으로 대표 팀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라건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라건아는 조별 예선 3경기에서 23분만을 뛰며 평균 23.3득점 1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과 리바운드였다.

8강전에서 한국이 승리하기 위해선 라건아의 제공권 장악이 필수다. 라건아가 높이가 낮은 필리핀 골 밑에서 많은 점수를 올려야 승산이 있다. 필리핀엔 NBA 리거 조던 클락슨이 있지만, 라건아가 클락슨과 득점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한국이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다.

특히 라건아가 필리핀 농구에 친숙하다는 점은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라건아는 2016년과 2017년 국내 프로농구 시즌을 마치고 필리핀농구협회(PBA) 커미셔너스 컵에 참가하며 필리핀 농구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라건아는 24일 필리핀 매체 ‘스핀’과 인터뷰에서 필리핀전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정말 기대된다. 난 필리핀에서 뛴 적이 있다. 많은 필리핀 농구 선수들과 친하다”며 “폴리, 제임스 엡, 조던 클락슨, 스텐리 프링글과 가깝다. 그들과 대결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내 친구다”고 말했다.

4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필리핀은 강팀이다. 분명 힘든 상대다”라며 “하지만 난 우리 팀을 믿는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필리핀전은 재미있고 신나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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