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논현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와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재미있는 '설전'을 벌였다. 

이정후는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격상을 받았다. 이정후는 타율 0.360을 기록해 아버지 이종범 LG 코치와 함께 한미일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에 올랐다.

이정후는 수상 소감에서 "내년에도 타격왕을 놓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도전하고 싶은 다른 타이틀을 묻는 질문에 "홈런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자 "나는 진지하게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카메라가 올해 홈런왕 최정을 비췄다.

최정은 올해 35홈런을 쳐 홈런왕에 올랐다. 이정후의 '도전'을 받은 최정은 홈런왕 수상 소감에서 "내년에는 타격왕을 하겠다"며 이정후의 자리를 노리겠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구자욱은 득점상 수상 후 "두 분 다 긴장하셨으면 좋겠다"며 타이틀 2개를 모두 노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0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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