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소파이 스타디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4회 공연 전체 매진을 기록한 첫 아티스트가 됐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49억 6300만 달러(한화 약 5조 9263억 원)를 들여 지난해 7월 준공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다. NFL(미국 프로 풋볼) 로스앤젤레스 램스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 구장이자, 가장 비싼 명명권 계약을 한 경기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내년 슈퍼볼 경기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2028년 LA 하계 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밴드 롤링스톤스가 이곳에서 공연을 했고, 내년 4월에는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로 협업한 콜드플레이가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4회 공연 전체 매진으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한 밴드 및 아티스트 중에 최다 티켓 판매 기록도 세웠다. 

특히 소파이 스타디움은 지난 27일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100만 번째 관객을 맞이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관객 100만 명 입장을 자축하기 위해 LA에 사는 방탄소년단 팬 해리슨 캔실라에게 무료 입장권을 선물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해리슨은 방탄소년단의 열성 팬이다. 그는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을 보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으나 리셀 티켓 가격이 2000만 원 가량으로 치솟을 정도로 티켓을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해리슨의 엄마는 아들을 위해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 아들의 사연을 올렸고, 아미(공식 팬클럽)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퍼져나갔다.

▲ 방탄소년단 소파이 스타디움 콘서트 무료 입장권을 선물받은 해리슨(가운데)과 가족들. 출처| 소파이 스타디움 공식 트위터
소식을 들은 소파이 스타디움은 해리슨을 위해 무료 입장권을 선물했고, 해리슨은 27일 공연을 관람하는 기적을 누렸다.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무료 입장권 전달식에 참석한 해리슨은 수줍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미처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소파이 스타디움 옆에 위치한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리는 '라이브 플레이 인 LA'다. 소파이 스타디움과 유튜브 시어터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기도 하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프로그래밍과 부킹을 담당하는 크리스티 부처 부사장(VSP)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방탄소년단의 역사적 미국 공연을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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