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9경기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운 다이라 가이마가 비시즌 '게임 졸업'을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 불펜투수로 활약한 '39경기 연속 무실점' 다이라 가이마(세이부)가 비시즌을 보내는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 그동안 취미로 즐겼던 게임을 그만두고 겨울에도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스포니치는 29일 "세이부 다이라가 게임 졸업을 선언했다"며 그의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라는 "지금까지는 시간이 나면 게임을 했지만, 이제는 시간이 아깝다"며 소장하던 게임기를 선물했다. 게임과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남는 시간에)야구 동영상을 보거나 요리를 하거나 한다"며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니치는 "그전에도 트래킹 장비 '랩소도'를 자비로 구입하는 등 연구에 열심인 다이라지만, 더욱 야구에 집중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려 한다"며 그의 결단에 호평을 남겼다.

다이라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세이부 필승조에 가세한 젊은 강속구 투수다. 2020년 54경기에서 53이닝을 던지면서 1승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신기록인 39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다. 개막 후 계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다 7월 6일 40번째 등판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래도 시즌을 통틀어 실점이 단 6점에 불과했다. 62경기에서 3승 4패 21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리그 최고 불펜 지위를 굳혔다. 올림픽에서는 2경기에 등판했다.

다이라는 "내년에는 다른 목표를 잡아보고 싶다. 평균자책점이 아니라 볼넷이라든지, 더 세세한 기록을 신경쓰고 싶다. 올해는 고의4구도 있었는데 내년에는 되도록이면 승부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내년에는 새로운 스테이지 클리어를 목표로 삼았다"며 게임 아닌 야구에서 더 발전할 다이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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