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말까지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맥스 슈어저(37)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황상 LA 다저스 잔류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FA 시장 최고 선발투수인 맥스 슈어저가 12월 1일 락다운 이전 그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가 거론되고 있다”고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현행 MLB 노사단체협약(CBA)은 현지 시간으로 12월 1일 종료된다. MLB 사무국과 노조는 텍사스에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마지막 협상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한 내 타결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새 CBA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MLB 이적시장도 그대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앞으로 적용될 CBA가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단은 섣불리 시장에 나서기가 어렵다.

어차피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새 CBA를 ‘무시’해도 될 만한 선수인 슈어저는 시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다는 관측이다. 오히려 최악의 상황인 락다운(직장폐쇄)을 앞두고 서둘러 계약을 맺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미 슈어저에 대한 제안이 충분하게 전달된 상황으로 해석된다. 

내년 만 38세가 된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슈어저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 시장의 최대어로 뽑힌다. 노쇠화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올해 워싱턴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합계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179⅓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특히 다저스 이적 후 11경기에서는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역투했다.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여기에 5~7년과 같은 장기계약을 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어쩌면 매력적이다. 연 평균 금액이 높은 2~3년 계약을 맺은 뒤 장기적으로는 페이롤 걱정을 하지 않다고 되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슈어저가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5000만 달러(연 평균 5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슈어저가 곧 행선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11월 말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한 소식이다. 현재까지 계약을 맺은 선발투수들의 대접이 예상보다 후했기 때문에 계약 조건에도 관심이 몰린다. 4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은 확실시되는 분위기에서 5000만 달러의 벽을 깨뜨릴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렇게 된다면 MLB 역사상 최고 연봉이 새로 쓰일 수도 있다. 

헤이먼은 “슈어저가 캘리포니아 연고 팀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역시 슈어저 효과를 톡톡히 봤고,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보다 돈을 더 쓸 수 있는 다저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반면 메츠의 경우는 이런 사정 탓에 슈어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적으며, 오히려 메츠는 케빈 가우스먼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우스먼 또한 토론토와 메츠를 포함한 몇몇 팀의 제안을 받았으며 11월 말까지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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